[부산엑스포 기업이 뛴다③] 현대차, 한국기업 최초 ‘엑스포유치TF'…핵심표밭 유럽 공략

입력 2023-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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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지지 요청
중남미 인사 초청, 유치 장점 홍보
다보스서 친환경차로 부산 눈도장

▲지난해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체코를 방문해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와 만나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한국과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전 세계에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 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했다. TFT 조직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국가별 득표전략을 수립하고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제박람회기구 내 가장 많은 회원국(48개국)을 보유한 유럽 지역의 표심 공략에 적극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체코의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슬로바키아의 에두아르드 헤게르 총리를 예방했다. 그는 부산세계박람회 주제와 목표,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한국과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부산세계박람회에 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18일 ‘한국의 밤’ 행사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호텔에 부산세계박람회 로고가 적용된 투명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그 안에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Genesis X)’를 전시, 2030 세계박람회 후보지 부산 알리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이끄는 송호성 기아 사장도 지난해 9월 세르비아와 알바니아, 그리스 등 유럽 3개국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세르비아와 슬로베니아에서 현지 득표 활동에 나서며 권역본부 차원에서도 유치전에 적극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에 이어 가장 많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45개국)을 보유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송 사장은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해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 비전 등을 설명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목적으로 외교부 장관 특사로 해외에 파견된 기업인은 송호성 사장이 처음이다.

29개의 회원국을 보유한 중남미 지역으로도 유치 지원전을 넓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 중남미 주요 10여 개국 고위 인사들을 초청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 중인 부산의 역동성을 부각하고 부산의 장점을 적극 설명하는 등 부산이 2030 세계 박람회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바하마, 칠레, 파라과이 등 중남미 3개국에서 세계박람회 유치국 투표에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글로벌 행사와 연계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지난여름 부산국제모터쇼 기간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부스에서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유치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시 국내 경제에 미치는 효과 등을 소개한 유치위원회의 공식 홍보 리플릿을 배포하는 등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유치 열기를 조성했다.

올해 1월에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친환경차 45대 등을 투입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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