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부분 30% 감소…넓어진 디스플레이 체감
멀리있는 물체 찍을때도 또렷…확대해도 '깔끔'
삼성전자가 야심작 갤럭시 S23 시리즈를 드디어 공개했다. 공개 전부터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자신감을 드러낸 ‘울트라’ 모델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 제품은 그간 삼성 스마트폰의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였던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뒀다는 점이 느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 있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방문했다. 이곳은 총 4층, 312평 규모로 1시간에 최대 3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공간이다. 1층에는 갤럭시 S부터 S23까지에 이르는 450대의 스마트폰을 전시한 ‘역대 S시리즈 아트워크’가 꾸며져 있었다. 이곳에서 이번 갤럭시 S23 시리즈의 핵심 작인 울트라 모델을 체험해봤다.
가장 먼저 외관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디스플레이 엣지 부분이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엣지 구간이 전작 대비 약 30% 감소하면서 디스플레이 완성도가 높아졌다. 평면 영역이 커지면서 그립감도 개선됐고, 사용 구간도 더 넓게 느껴졌다. 제품의 후면은 매트(무광)하게 표현돼 지문과 얼룩이 남지 않았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2억 화소 카메라’다. 이 제품은 최초의 2억 화소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HP3’를 탑재해 카메라 성능이 많이 향상됐다. 카메라에 대한 정보가 언팩 행사 전부터 유출이 됐던 탓에 기대감이 크지 않았지만 실제로 마주하자 차별점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카메라를 켜자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한 화면이 디스플레이에 펼쳐졌다. 멀리 있는 물체를 촬영해봤을 때에도 흐릿함 없이 또렷하게 촬영됐다. 전작 대비 2배 이상 화소가 증가했다는 성능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촬영 직후 사진을 확인할 때 1~2초간의 딜레이(지연)가 발생한 점은 아쉬웠다. 사진이 워낙 고화질(대용량)이라서 그런듯 했다. 그러나 촬영본을 확대할 때 이미지 깨짐이 전혀 없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손 떨림 보정도 크게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갤럭시 S23 OIS 각도를 2배 높이면서 손의 흔들림을 안정화했다. 갤럭시 S21와 동일한 흔들림으로 영상을 촬영해본 결과 움직임 속에서도 갤럭시 S23 울트라가 훨씬 안정적으로 피사체를 촬영했다.
화면을 오래 보고 있어도 눈이 편안하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쿼드 HD 120Hz(헤르츠)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덕분이다. 특히 갤럭시 S23 울트라의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개선된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주변 조명 상황에 따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해줘 시인성을 높인다. 어두운 화면에서는 부드러운 화면과 회색 폰트가 적용돼 편안하게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손으로 디스플레이를 스크롤 할 때도 지연 없이 매끄럽게 화면이 전환됐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S23 울트라는 12GB(기가바이트) RAM을 기본으로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59만9400원, 172만400원이다. 1테라바이트(TB) 스토리지 모델은 삼성닷컴에서 전용으로 196만2400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