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연준 0.25%p 금리인상 예상 부합… 파월 발언 완화적

입력 2023-02-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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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은행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0.25%포인트(p) 정책금리 인상을 예상에 부합하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2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25bp 인상(4.50~4.75%)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정책결정문상 향후 지속적인 금리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가 유지됐음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 발언이 시장에서 완화적(dovish)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월 의장은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 '과도하게 긴축할 유인이나 생각은 없음' 등의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놨다.

이에 미 국채금리 2년물과 10년물이 각각 -9bp 하락했고, S&P500은 1.0% 올랐다. 미 달러화지수는(DXY) 0.9% 내렸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되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당분간 긴축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위원회에서 적절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두어 차례(a couple of more)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미 연준과 시장간 인플레이션 및 정책 경로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큰 만큼 앞으로 기대 조정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글로벌 유동성 축소, ECB·일본은행의 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중국경제 리오프닝에 따른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 등 위험요인의 전개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한은은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환율, 자본유출입 등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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