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기 전 손가락에 메모를 적는 모습이 포착됐다.
안 의원은 왼손 검지와 중지, 약지에 각각 ‘경선X 총선 승리’, ‘윤힘’, ‘화합’이라 적었다.
실제 안 의원은 후보 등록 후 당사 앞에서 손가락에 적힌 단어가 포함된 정견 발표를 했다. 그는 “경선에서 이기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바로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 후보 등록을 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110대 국정과제를 반드시 하기 위해서도 내년 총선 압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과제를 제대로 만들어 내면 그 결과에 따라 국민이 우리가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게 시켜줄 것이고, 그다음 정권까지 열심히 노력한다면 G10을 넘어서 G7까지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윤힘’이 되기 위해서 나온 후보”라며 “윤과 안(안철수 의원 자신)은 최상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조인 출신의 대통령과 과학기술인 출신의 당대표가 있게 되면, 도저히 민주당에서는 흉내도 못 내고 따라올 수 없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벌써 여러 가지 얘기들이 들려오고 있는데,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 당의 단합”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어느 정도 서로 경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 당의 경선은 제대로 된 정책 경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