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윈터는 계속…수익 창출 방안 고심”
비트코인 시세가 2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근 회복세를 보이자, 지난해 12월 바닥을 찍었던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8시 50분 기준 4억 5015만 달러였던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3일 27억2951만 달러로 약 6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8시 40분 기준 1억 2095만 달러였던 빗썸의 거래량 역시 2억 9267만 달러로 2.41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인원의 24시간 거래량은 2676만 달러에서 7144만 달러로 약 2.6배 증가했다. 코빗은 85만 5466달러에서 563만 7212달러로 약 6.6배 뛰었다. 고팍스의 24시간 거래량 역시 지난해 12월 26일 187만 달러에서 3일 225만 달러로 1.2배 늘었다.
지난해 12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은 1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연말에 거래량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크립토 윈터에 따른 시장 침체 영향으로 거래량이 더욱 낮아졌다.
이 시기 비트코인 가격 역시 1만 6000달러 대를 횡보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며 1월 14일 2만 달러를 넘었고, 이달 2일 2만 4000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3일 2만 3500달러 대를 오가고 있다.
거래량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 크립토 윈터 전의 거래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는 여전한 시장 침체 속에 수익 창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국내에서 약 80%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주 체제를 이룬 업비트를 제외하고, 모두 안팎의 크고 작은 파고에 고민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점유율이 하락한 빗썸은 세무 조사와 함께 관계사 리스크가 계속되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코인원은 지난해 영업 적자로 고심하고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크립토 윈터 상황 속에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얻는 건 쉽지 않다 보니, 올해 사업 방향을 코인원 플러스로 잡고 스테이킹 예치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존을 고민 하던 상황"이라고 말하던 고팍스는 3일 바이낸스 투자 유치로 한숨을 돌렸다. 고팍스는 지난해 FTX 파산 이후, 고파이 서비스 관련 미국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에 700억 원 자금이 묶여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고팍스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투자금을 전액 고파이 서비스 이용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고팍스 측은 "고팍스와 바이낸스는 국내 규제당국 및 가상자산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건전한 국내 가상자산 산업 및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