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네덜란드 시나픽스의 ‘ADC’ 기술 도입…차세대 항암제 개발 박차

입력 2023-02-06 09:22수정 2023-02-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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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서울 충정로 본사. (사진제공=종근당)

종근당이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기술을 도입해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선다.

종근당은 네덜란드의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Synaffix B.V)와 ADC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1억3200만 달러(약 1650억 원)로,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된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 3종(GlycoConnect™·HydraSpace™·toxSYN™)의 사용권리를 확보해 ADC 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나픽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ADC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은 항체에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시키는 위치특이적 결합방법(site-specific conjugation)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항체 변형이 필요한 다른 기술들과 달리 기존에 발굴한 항체를 변형 없이 ADC로 적용할 수 있어 기존 ADC보다 우수한 효능을 가진 반면 독성으로부터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종근당은 2019년부터 시나픽스와 경쟁력 있는 ADC를 발굴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해 기존 ADC 대비 우월한 효능과 안전성 및 안정성을 가진 ADC를 확보해 왔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소세포폐암 신약 캄토벨을 비롯해 항암 이중항체 CKD-702 등 다양한 항암제 개발을 통해 전문성과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며 “시나픽스와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픽스의 최고경영자인 피터 반 데 산데(Peter van de Sande)는 “앞으로 종근당이 환자들에게 필요한 혁신적인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긴밀하고 장기적인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약 8조 원(약 58억1000만 달러) 규모이며, 2026년 약 17조9000억 원(약 130억 달러)으로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자체적으로 생물정보 데이터베이스(bioinformatics database)를 활용한 ADC 타깃 발굴 모델을 정립하고 다수의 추가 타깃을 선정해 ADC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ADC 기술 기반의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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