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거래액 기준)과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를 나눈다. 특히 직급별 차등을 두지 않고 1인당 400만 원씩 성과급을 지급한다. 다만 임원들은 불확실한 경영 상황을 고려해 성과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손영식 신세계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특별 격려금 지급 계획을 알렸다. 손 사장은 “신세계가 지난해 매출 10조 원 달성, 사상 최대 이익, 강남점 2년 연속 글로벌 매출 1위 예상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전 직급 400만 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가 통상적으로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과는 별개의 성과 보상안이다. 신세계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것과 더불어 올해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잘 극복해 나가자는 격려 취지로 성과를 나누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급은 신세계를 비롯해 광주와 대전, 동대구 등 백화점 계열사 직원들이 포함되며 총 3000여 명에 이른다. 직원 1인당 성과급을 고려하면 이번 지급 규모는 120억여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는 작년 3분기까지 누적 5조5987억 원의 연결 매출(회계상 매출)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8% 신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5040억 원을 기록해 2021년 연간 영업이익 5174억 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신세계의 작년 성적표는 연결 매출 7조7694억 원, 영업이익 7108억 원으로 직전년보다 각각 23.0%, 37.4% 신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작년 결산을 진행하면서 역대 최대라는 성과를 달성하는데 노력한 임직원들과 성과를 나누는 의미”라며 “아울러 올해 경기침체 등 경영 환경이 어렵다는 전망이 비등한 만큼 함께 열심히 극복해보자 격려하는 차원에서 지급되는 성과급”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에 앞서 유통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이 파격적인 성과급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CJ올리브영이 상품기획(MD) 부문 직원들에게 연봉의 80~16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다른 직군의 성과급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