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현대건설기계에 대해 환율하락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보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만9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5만6800원이다.
7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8334억 원, 영업이익 241억 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중 급격한 환율하락과 해상운임 등 물류비 상승 등이 4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외환관련 손익이 –295억 원을 기록한 데 따른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건설기계 매출액은 6679억 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액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52% 급감했으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액이 각각 57%와 28% 급증하고, 중동과 동남아 등 직수출 신흥국에서의 매출액도 16% 증가하면서 중국에서의 부진을 모두 만회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2023년 가이던스는 매출액 3조9000억 원, 영업이익 2012억 원으로 제시했다”며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제품믹스 개선, 판가 인상과 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계획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다만 그는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과 환율하락 등을 감안하면 다소 공격적인 목표로 보인다”며 “2022년 가이던스 달성률은 매출액 98.7%, 영업이익 76.8% 수준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