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가지안테프주 부모님 집에 머물고 있던 그는 CNN에 “6일 새벽 4시 15분쯤, 땅이 흔들리자 잠에서 깬 부모님이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며 “나는 몸을 숨기라고 소리치면서 ‘곧 멈출 거야’라고 외쳤지만 흔들림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처음엔 많이 무섭지 않았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느껴지는 그런 지진일 거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흔들림이 점점 심해졌다. 불과 몇 초 만에 가구들이 넘어질 정도로 흔들렸고 물건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부모님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나는 문 아래로 몸을 숨기고 진정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 나를 넘어뜨리려는 힘 같이 느껴졌고 결국 쓰러졌다. 흔들림이 계속되다가 몇 분 후 멈췄다. 잠옷과 슬리퍼 차림으로 집 밖으로 뛰어나왔더니 동네 사람들이 이미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분쯤 지나 이제 멈췄다고 생각했을 때 여진이 연달아 11번 정도 몰려왔다"고 덧붙였다.
여진은 낮에도 계속됐다. 그는 “일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면서 “구조대원들이 사람들을 향해 뛰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그는 진원지와 가까운 지역으로 차를 몰고 갔다. 모든 거리에 건물들이 완전히 붕괴돼 있었는데 마치 지구의 종말을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30분 정도 그곳에 머물렀으며 네 번의 여진을 더 느꼈다. 더 이상 머무르는 게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 가지안테프로 돌아왔다. 또 다시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모두 차에서 내렸다. 흔들림이 너무 심해 겨우 서 있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원에 몸을 숨겼다. 밖이 더 안전했지만 추위도 견디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