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中企 수출액 1175억달러 ‘역대 최대’...中 봉쇄ㆍ경기둔화에 플라스틱ㆍ화장품 ‘주춤’

입력 2023-02-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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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중소기업 수출액 1175억 달러로 전년대비 1.7% 증가
10대 수출품목 중 플라스틱, 화장품 모두 줄어...중국 봉쇄정책 및 경기 둔화 영향
10대 수출국 중 미국, 일본, 대만, 인도, 멕시코 등은 증가...중국, 홍콩, 베트남은 부진

▲2022년 중소기업 수출 10대 품목.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1175억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규모다.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2년 연속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로 대(對) 중국 수출액 및 중소기업 10대 수출품목 수출액 등은 감소했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1175억 달러로 전년(1155억 달러) 대비 1.7% 증가했다.

미국(171억 달러)을 비롯해 △일본(109억 달러) △대만(35억 달러) △인도(33억 달러) △멕시코(27억 달러) 등 5개국 수출액은 늘어났다. 반면 △중국(219억 달러) △베트남(112억 달러) △홍콩(31억 달러) △인도네시아(29억 달러) △러시아(27억 달러)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억 달러 줄었다. 중국이 8.2%, 홍콩은 15.9% 떨어졌다.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그 감염증(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생산과 소비가 일제히 둔화되고, 경기 회복이 지연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은 완성차 시장 호조로 자동차부품 수출이 증가했고, 제조업 육성정책의 영향에 기계류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인도 역시 현지 자동차 공장 증설로 자동차 부품 수출이 늘었다. 멕시코에선 자동차부품, 산업용 전기기기, 금형 등 자동차 제조 관련 품목 수출이 크게 성장했다. 대만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18배 가까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중소기업 수출 10대 국가 집중도는 67.6%로 우리나라 총수출 10대 국가 집중도(70.4%)보다 낮았다.

10대 품목에선 중소기업 1, 2위 수출품목인 플라스틱 제품(51억 달러)과 화장품(46억 달러)이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 등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수요가 꺾이면서 각각 4.9%, 7.6% 줄었다. 합성수지는 40억 달러로 4.6% 줄었다.

증가폭이 두드러진 품목은 자동차와 기타기계류, 산업용전기기기 등이다. 자동차는 러시아 및 인근 국가로 중고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수출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5% 성장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온라인 총 수출액은 9억1000만 달러인데 이 중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78.4%에 달한다. 전년(76.7%)에 비해 비중이 커지며 중소기업들이 온라인 수출 분야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품목으로는 음향기기와 컴퓨터, 수출국은 온라인몰이 발달한 미국, 일본, 중국 등이 눈에 띄었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작년 중소기업 수출은 2년 연속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하반기부터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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