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연결 편입 후 카카오엔터 '단독 상장' 가능성 커져
최대주주 이수만 법적 대응 요구…결과에 따라 에스엠 주가 향방 갈릴 듯
카카오가 에스엠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에스엠 편입 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단독 상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카카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프리 IPO(상장 전 지분 매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결 회사 편입을 위한 추간 지분 매입이 수순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에스엠 경영진과 이수만 최대 주주 사이의 기류를 고려하면 에스엠 보통주만을 통해 연결 편입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에스엠을 통한 카카오엔터 우회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하지만 프리 IPO 기준 카카오엔터와 에스엠의 기업가치는 약 5배 차이 나는 반면 에스엠 영업이익은 카카오엔터의 2배 이상으로 예상돼 가치 평가에 대한 논란이 거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 관계자도 우회 상장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고, 당사 또한 에스엠 편입 후 카카오엔터의 단독 상장에 무게를 둔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카오의 주가 흐름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전일 카카오 주가는 4.3% 상승했다. 이미 에스엠의 전체 지분 인수를 가정한 상승값으로 해당 이벤트에 따른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스엠의 주가 하락(-2.3%)은 시장 기대보다 낮은 가격에 지분 투자가 이뤄진 데 대한 실망감으로 파악된다"면서 "이수만 측의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되겠으나 기각될 경우 장기간 끌어왔던 이벤트 소멸로 해석해 추가적인 상승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