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이 ‘본선 3차전’을 종료, 더 뜨거워질 14인의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7일 방송된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25명 트롯맨들이 5팀으로 나뉘어 2라운드 ‘최약체전’, 3라운드 ‘최강자전’을 벌였다. 1라운드 ‘메들리 미션’까지 합쳐 3개 라운드 총합이 가장 높은 1위 팀만이 전원 준결승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먼저 지난주 공개된 ‘트롯파이브’(손태진·남승민·전종혁·박현호·공훈)의 최약체 전종혁 무대 이후 나머지 4팀의 ‘최약체전’ 무대가 펼쳐졌다. ‘녹이는 민수네’(박민수·에녹·김정민·최윤하·강훈)는 장윤정의 ‘송인’으로 매력적인 음색을 뽐냈고, ‘뽕발라’(신성·한강·강설민·홍성원·최현상)는 남진의 ‘가슴 아프게’로 ‘해변의 여인’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해 연예인 대표단의 최고점을 받았다. 신성은 무대에서 내려온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왜 우냐”는 팀원들의 위로에 신성은 “팀원 사진이 나와서”라며 팀을 위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어 ‘오룡이 나르샤’(김중연·이수호·박민호·장동열·무룡)는 남진의 ‘저리가’로 감칠맛 나는 무대를 꾸며 극찬을 들었지만, 박진도의 ‘유리벽 사랑’을 부른 ‘뽕형제’(황영웅·민수현·정다한·신명근·춘길)는 부담감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연예인 대표단의 최저점을 받았다.
국민대표단 점수가 합산된 2라운드 최종 결과, 이수호는 연예인 대표단 최고점이던 신성을 꺾고 1위에 등극해 ‘+30점’ 배점을 가져가는 격동을 일으켰고, 2등 신성은 ‘+10점’ 배점을, 3등인 전종혁은 ‘0점’을 받았다, 4등인 김정민은 ‘-10점’ 배점을, 5등인 정다한은 ‘-30점’ 배점을 받고 눈물을 쏟았다. 1, 2라운드를 합산한 중간 결과 1위와 2위가 단 4점 차이밖에 안 나는 박빙의 상황에서 총 400점이 걸린 살 떨리는 3라운드 ‘최강자전’이 펼쳐졌다.
‘최강자전’ 첫 주자는 ‘오룡이 나르샤’ 무룡이었다. 무룡은 김용임의 ‘훨훨훨’ 원곡자인 어머니 이영희의 노래 ‘살아야 할 이유’를 선곡해 울림 있는 공감을 자아냈지만, 연이은 가사 실수로 81점을 받고 말았다. 두 번째로 ‘최강자전’에 나선 트롯맨은 ‘뽕발라’ 한강으로, 컨디션 난조를 딛고 한혜진의 ‘서울의 밤’을 매혹적인 목소리와 밧줄 퍼포먼스로 완성했다. 그는 설운도에게 “여자 노래를 선곡해서 효과를 보는 게 쉽지 않은데 제일 잘했다”는 극찬을 받았지만, 연예인 대표단 점수 95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세 번째 주자인 ‘트롯파이브’ 손태진은 이미자의 ‘타인’으로 절절한 감성을 쏟아내 남다른 감동과 몰입감을 안겼다. 동생들을 위해 결의를 다지고 나선 손태진은 윤명선에게 “1, 2, 3절의 감정 상승곡선을 키워나가는 능력이 훌륭했다”는 극찬을 들었고, 연예인 대표단 점수 110점을 받아 기세를 높였다.
네 번째 무대에 선 ‘녹이는 민수네’ 박민수는 발랄한 표정과 몸짓으로 김연자의 ‘밤 열차’를 유쾌하게 소화했다. 이지혜에게 “샤인머스캣 같다. 아주 상큼하다”는 평을 들은 박민수는 연예인 대표단 점수 110점을 획득해 손태진과 동점을 이뤘다.
마지막 주자인 ‘뽕형제’ 황영웅은 조항조의 ‘인생아 고마웠다’를 선택, IMF 이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신 어머니의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황영웅은 자신의 굵은 저음을 완전히 뺀 목소리로 창법에 변화를 줬고, 더 강력해진 호소력으로 무대를 장악해 연예인 대표단 최고점인 114점을 기록했다.
3라운드 국민대표단 점수를 포함한 ‘본선 3차전’ 최종 결과, 총 527점인 ‘뽕발라’가 5위, 총 570점인 ‘뽕형제’가 4위, 총 575점 ‘오룡이 나르샤’가 3위, 총 604점 ‘녹이는 민수네’가 2위, 총 639점 ‘트롯파이브’가 1위를 차지했다. 손태진, 남승민, 전종혁, 박현호, 공훈 등 ‘트롯파이브’ 전원은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박민수, 에녹, 최윤하, 민수현, 이수호, 김중연, 김정민, 황영웅, 신성 등 9명이 추가 합격해 총 14명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방송 말미, 준결승에 오른 트롯맨들이 전설의 3인방, 심수봉, 남진, 주현미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다음 주 ‘레전드 미션’을 펼칠 심수봉은 외조카손자인 손태진을 향해 “일부러 연락을 안 했다”면서 공평성을 입증했고, ‘전설’이라는 호칭을 증명하듯 열창해 트롯맨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대국민 응원투표’ 6차 TOP10 순위에는 황영웅, 민수현, 박민수, 신성, 에녹, 손태진, 남승민, 공훈, 한강, 전종혁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