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아 변호사, 1971년생·서울대 법대 출신…18대 국회의원 지내
금소처,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취지 2012년 신설…사모펀드 사태 진두지휘
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 달 8일 임기가 완료되는 김은경 처장 후임으로 이두아 전 국회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소처장은 금감원 부원장급 직위에 해당한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감원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당초 차기 금소처장은 금감원 내부 출신이 맡을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근 외부 영입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아 전 의원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 법학 출신이다. 국선 변호사를 시작으로 북한인권위원회 위원장, 경찰수사연수원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2007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인권특보로 활동했다. 이후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위원·법제사법위원회 위원·정보위원회 위원·한나라당 원내대변인·새누리당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캠프에서 대변인, 법률지원단 부단장 등을 도맡았다.
금소처는 지난 2012년 5월에 출범했다. 당시 현판식 행사에 최근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국무총리실 실장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금소처는 2011년 총리실이 발표한 ‘금융감독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신설됐다. 금융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독립성을 높인다는 취지를 담았다.
금소처 담당 업무로는 ‘소비자피해예방’과 ‘소비자권익보호’ 부문이 있다. 소비자권익보호를 담당하는 금융민원총괄국 내에는 분쟁조정1·2·3국이 있다. 이 가운데 분쟁조정3국이 ‘사모펀드 사태’ 업무를 맡았다.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독일 헤리티지, 이탈리아 헬스케어 등 5대 펀드가 대표적이다. 현재 금소처장은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도 담당하고 있다. 분조위는 라임, 옵티머스, 헤리티지 펀드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적용하고 투자 원금 반환 결정을 내려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금감원 부원장보 두 자리(기획·경영, 공시조사)가 공석이다. 공시조사 부문 부원장보도 외부 영입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공시조사 부문은 기업공시국·공시심사실·기획조사국·자본시장조사국·특별조사국이 포함돼 있다. 금감원이 올해 사모CB 관련 불공정거래에 집중조사해 시장질서 정립 및 투자자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힌 만큼 조속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에 따라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