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아프리카TV에 대해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과 신규 시청자 유입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 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9만1000원이다.
10일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한 155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6.7% 하회했다”며 “이는 경기 위축과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중단 영향으로 플랫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고, 월드컵 중계료, 연말 BJ 시상식 등 계절적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4분기 월간 순시청자(MUV)는 월드컵과 신규 스트리머 유입 효과로 직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며 “월드컵 효과는 1분기부터 일부 사라질 전망이나, 트위치 스트리머 유입이 늘어나고 있어 장기적인 시청자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회사는 외부 환경 변화 호재를 맞이해 상반기 내 개인화 화면 도입을 포함한 UI/UX 개편과 송출 화질 개선을 진행해 시청자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라며 “이미 신규 유입된 버추얼 BJ를 중심으로 마인크래프트 방송 등 Z세대를 위한 컨텐츠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시청자 층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경기 영향에 따른 별풍선 매출 성장 둔화는 1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컨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BJ 지원금이나 컨텐츠 제작비의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증가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경기 둔화와 투자 강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으나, 장기 서비스 경쟁력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판단된다”며 “국내 경쟁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하반기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관점의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