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와 맥도날드에 이어 KFC와 써브웨이와 노브랜드버거 등 버거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올리면서 국내 최대 점포 수를 자랑하는 맘스터치도 가격 조정을 결정하고, 현재 인상폭과 인상시기를 조율 중이다.
10일 본지 취재 결과 맘스터치는 내적으로 가격 조정을 확정하고, 인상 폭과 인상 시기를 조율 중이다. 내달이 유력하다. 원부자재 오름세와 인건비 및 공공 요금 증가 외에도 최근 버거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가맹점들의 요구가 컸다는 것이 가격 조정의 배경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한 점주 요청이 많아 내부적으로 인상을 확정한 상태”라면서 “자재비, 인건비, 물류비에 이어 최근에는 공공비까지 오르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점포수 1위를 다투는 롯데리아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후발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햄버거 업체서는 통상 작년말 기준 가맹점수 1330개인 롯데리아와 1361개인 맘스터치를 선두업체로 보고, 이어 버거킹(472개), 맥도날드(약 400개) 등을 2위 그룹으로 평가한다. KFC의 점포 수는 200여개 이며, 파파이스는 현재 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리아는 이달초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약 5.1% 올리며 가격 인상의 물꼬를 텄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 세트 메뉴는 6600원에서 6900원으로 비싸졌다. 롯데GRS 관계자는 “물류 공급의 어려움 및 물류비·인건비 상승 등 대내외적 요인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은 감소하는 상황으로 가맹점 동반성장 및 소상공민 이익 보호를 위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써브웨이(Subway)도 15cm 샌드위치 17종, 30cm 샌드위치 17종 등 사이드 메뉴 포함 총 75종 가격을 평균 583원 올렸다. 제품군별 평균 인상액은 15cm 샌드위치 583원, 30cm 샌드위치 982원이며, 샌드위치 제품군의 평균 가격인상률은 9.1%다. 15cm 샌드위치에서 샐러드로 변경하는 금액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 올랐다.
이날 맥도날드도 이달 16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메뉴별 가격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 인상되며,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약 5.4%다.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각 300원씩, ‘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단품은 6700원에서 100원 올라 6800원으로 조정됐다. 탄산음료와 커피는 종류에 따라 100원에서 최대 300원까지 인상된다.
같은날 노브랜드도 15일부터 주요 메뉴의 판매가격을 평균 4.8%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노브랜드 버거’의 전체 메뉴 31종 가운데 23종이다. 대표 메뉴인 ‘NBB 오리지널 세트’의 가격은 5200원에서 5400원으로, ‘NBB 시그니처 세트’는 59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된다.
KFC는 지난 7일 버거·치킨 메뉴 등 일부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100~200원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대표 제품인 징거버거 가격은 5300원에서 5500원으로 약 3.7%, 오리지널 치킨 가격은 한 조각에 2900원에서 3000원으로 약 3.4% 인상됐다. SPC가 운영하는 쉑이크쉑 버거도 지난달 25일 버거류 10종에 대해 평균 5.2% 가격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