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정보만 학습…FTX 파산 정보 없어
위믹스 물어보자 “죄송하지만 잘 모르겠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ChatGPT)가 MAU(월간활성사용자수) 1억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투자자들도 챗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챗GPT는 투자 위험성을 경고하며 가격 전망 등 구체적인 시장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10일 챗GPT는 “나는 OpenAI가 개발한 AI 언어 모델로, 가상자산에 대해 묻는 정확한 규모에 접근할 수 없다”면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의 상승세에 힘입어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이 새로운 기술이 그들의 삶, 투자, 그리고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한다”고 덧붙였다.
챗GPT는 사람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가장 많이 질문한다고 답했다. 또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장 인기 있는 가상자산이 무엇인지도 많이 묻는다고 말했다. 챗GPT는 인기 있는 코인으로 △바이낸스 코인(BNB) △리플(XRP) △테더(USDT) △폴카닷(DOT) 등을 꼽았다.
이어 “가상자산은 과거 상당한 가격 변동을 경험한 적이 있어 큰 변동을 겪을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를 고려한다면, 독자적인 조사를 하고 투자 목표 및 리스크 등 관련 요소를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챗GPT는 2021년 데이터까지만 학습했기 때문에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 2022년 주요 사건들을 알지 못했다. 챗GPT에게 FTX 파산에 대해 묻자,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FTX는 선물·옵션 거래 등 다양한 거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인기 암호화폐 거래소다. 더 구체적인 맥락이나 정보가 없다면, FTX의 ‘붕괴(Collapse)’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뜨거운 이슈였던 위믹스는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다. 챗GPT는 “죄송하지만, 위메이드가 개발한 위믹스라는 코인은 잘 모르겠다. 널리 인정받지 못한 새로운 코인이나 덜 알려진 가상자산을 지칭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인 시장은 새로운 코인과 플랫폼이 정기적으로 등장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어 위믹스가 상대적으로 신규이거나 불분명한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참고로 위믹스는 2019년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 트리에서 시작됐으며, 2020년 1월 클레이튼 기반의 위믹스 1.0을 처음 선보였다.
챗GPT, 시장 전망보다는 코드 개선 등 기술 개발에 유용
챗 GPT는 2020년부터 3년째 이어진 리플 소송에 대해 “암호화폐 산업과 XRP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송”이라면서 “언어모델 AI로서 법적 절차의 결과를 예측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챗GPT는 시장 전망 보다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더 구체적이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코드를 분석·개선하는 데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 종사하는 한 개발자는 “챗GPT는 혁명적”이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챗GPT는 “OpenAI가 개발한 언어 모델로서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데이터를 포함한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면서 “블록체인 데이터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정보와 통찰력을 분석하고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