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코나’, 기아 ‘니로’ 선보여
벤츠, BMW 등도 SUV부터 출시
수년간 이어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자동차 업계를 종합하면 올해 신차를 출시한 완성차 브랜드 대부분이 첫차로 SUV를 선택했다.
국내 브랜드부터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세대 코나인 ‘디 올 뉴 코나’를 올해 첫 신차로 출시했다. 신형 코나는 소형 SUV임에도 전작 대비 전장을 145mm, 휠베이스를 60mm 늘이며 동급 최고 수준으로 차체를 키웠다. 더 넓어진 공간성을 무기로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하는 기아의 셀토스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나의 전기차 모델은 오는 3월 상세 제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기아 역시 이달 니로, 니로 플러스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올해 첫차로 SUV를 선보였다. 두 모델 모두 전자식 주야변환 룸미러(ECM) 등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바꾸고 상품성을 강화했다. 이밖에 올해 주력 모델로 4월 출시할 EV9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등 SUV에 힘을 싣고 있다.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은 1분기 내 신형 트랙스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하고 글로벌 판매에 나선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양산을 위해 창원공장에만 약 9000억 원을 투자해 설비를 개선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올해 출시하는 첫차로 럭셔리 전기 SUV를 표방하는 ‘더 뉴 EQS SUV’를 출시했다. 2년 전 출시한 EQA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등을 개선한 2023년형도 선보인다.
BMW코리아는 올 봄 고성능 SUV 모델인 XM를 공식 출시한다. 지난달엔 프리미엄 소형 순수전기 SUV ‘뉴 iX1’의 사전 예약도 했으며 SUV 모델 중심의 신차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각 브랜드가 올해 출시하는 첫차로 SUV를 선택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지는 SUV의 판매 호조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SUV(레저용차 RV 포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왔다.
2018년 기준 SUV 판매 비중은 43.0%(67만4416대)에 그쳤으나 지속해서 비중이 늘어나 지난해 57.9%(83만7948대)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세단 판매 비중은 43.9%(68만7966대)에서 34.2%(49만4951대)까지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SUV의 인기 등 시장 상황뿐만 아니라 연식 변경 모델 출시 시점 등 여러 요인이 첫 출시 차종 선정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