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만 성과급…"성과급·스톡옵션 세제지원 확대해 양극화 줄여야"

입력 2023-02-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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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스타트업 54% 성과급 지급…대기업‧중견기업 67.2%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성과급 지급도 양극화 (사진제공=사람인HR연구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과급 양극화가 인재 유치와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이 낮은 성과급→만족도 하락→구인난→기업 경쟁력 약화 및 실적 악화 등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지 않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성과급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0일 사람인HR 연구소가 기업 34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귀속 성과급 지급 현황’ 조사에 따르면 10곳 중 6곳(58.4%)이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견기업은 67.2%가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스타트업은 54%가 같은 답변을 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성과급 지급의 양극화가 나타났다.

성과급은 직원 복지와 임금의 일부로 인식되는 만큼 지급 여부와 규모가 일자리 만족도로 이어진다. 만족도가 떨어지면 인재들이 지원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지고, 기업이 구인난에 허덕일 가능성을 키운다. 실제 지난해 사람인HR 연구소가 기업 365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2022년 채용결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초 계획한 인원의 절반 미만으로 충원했다는 기업의 비율은 중소기업‧스타트업이 각각 34.9%, 23.4%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은 15.8%, 중견기업은 16.7%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인재 영입 실패는 기업의 경쟁력 및 실적 악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31%가 핵심인력 이직으로 경영상 손해를 입었다. 중소기업 1개 사당 평균 6억 6000만 원의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스타트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정부의 촘촘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노 연구위원은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평균임금 비중은 2010년 63.5%에서 2020년 58.8%로 줄어 임금 양극화가 심해졌음을 알 수 있다”며 “매출액이 감소한 중소기업의 총 인건비가 증가 한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경영성과급과 스톡옵션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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