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6일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미국 경제 침체 리스크가 다행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자금 흐름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는 결국 중국 리오프닝 효과의 가시화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공격적인 주식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 매수 강도가 다소 주춤해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도 역시 약화되거나 최근에는 순매도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처럼 올해 들어 한국과 중화권 주식을 공격적으로 순매수세 하던 외국인투자가 주춤해진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 첫 번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 약화와 달러화 강세 반등"이라고 꼽았다.
1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전월 대비 기준) 반등과 함께 1~2월 주요 경제지표가 강한 반등세를 기록하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예상보다 지연될 공산이 높아진 동시에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기대했던 중국 리오프닝 효과도 뚜렷하게 확실시되지 않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과 함께 한국과 중화권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의 모멘텀 역할을 했던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의구심 증폭은 외국인 주식 매수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