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아이돌’ 김민규가 아이돌의 몸으로 눈을 떴다.
15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에서는 하루아침에 대한민국 ‘망돌’(망한 아이돌) 우연우(김민규 분)와 몸이 바뀐 이세계(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다른 세계) 최고 대신관 램브러리(김민규 분)의 혼을 쏙 빼는 아이돌 신고식이 펼쳐졌다.
램브러리는 이세계에서 레드린 신을 모시는 최고의 대신관이었다. 레드린 신을 섬기는 백성뿐만 아니라 마왕(이장우 분)의 흑마법으로 고통받는 천민까지 굽어살피는 자비로움을 지닌 인물. 그러나 100년 만에 부활한 마왕과 싸우던 램브러리는 마왕을 처치하기 일보 직전, 귀가 찢어질 듯한 이명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후 램브러리는 대한민국 방송국에서 눈을 떴다. 그는 대신관이 아닌 그룹 와일드애니멀의 멤버 우연우가 되어 있었다. 우연우(램브러리)는 풀메이크업된 아이돌의 모습으로 지나가는 방송국 관계자를 붙잡은 채 “여봐라, 여기가 어디냐. 너희들은 모두 누구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건 생방송 무대에 올라야 한다는 매니저 종우(안세하 분)의 불호령이었다.
램브러리는 우연우의 몸으로 음악 프로그램 ‘뮤직뮤직’ 생방송 무대에 올랐고, “난 춤을 모른다”고 소리치는 초대형 방송사고를 내 방송국을 발칵 뒤집었다. 이후 우연우는 자신은 이세계에서 온 대신관 램브러리라고 적극 해명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의사는 정신과 연계를 제안했으며, 멤버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 우연우를 답답해하며 호통을 쳤다.
방송사고 여파는 손쓸 수 없게 커졌다. ‘뮤직뮤직’ PD는 와일드애니멀을 다시는 방송에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통보했고, 소속사 대표 임선자(예지원 분)는 끝내 와일드애니멀의 해체를 선언했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됐다. 우연우의 방송사고가 화제를 빚으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우연우가 올랐고, 방송사고 리믹스 영상은 200만 조회 수를 돌파하는 등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 것.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우연우의 인터뷰 도중, 그가 처음 대한민국에서 눈을 떴을 때처럼 갑자기 시공간이 멈췄다. 이후 지진과 화산 폭발 뉴스를 접한 우연우는 마왕이 현세계에 왔음을 직감하고, 실마리를 찾기 위해 방송국으로 향했다.
방송국 입구에서 흑마법으로 눈이 빨갛게 변한 남자를 본 우연우는 그를 쫓았지만, 방송국 출입증이 없어 그를 놓치고 말았다. 우연우와 경비원의 실랑이가 격해지자, 우연우를 걱정해 뒤를 쫓은 팬 김달(고보결 분)이 등장해 상황을 무마했다. 그러나 김달은 이내 “너 연우 아니지. 연우 어딨냐”며 달라진 우연우의 모습을 간파하고 그를 다그쳤다. 이에 당황하는 우연우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성스러운 아이돌’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