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본지 독자위원회는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투데이 사옥 8층 회의실에서 2023년 첫 번째 정례 회의를 열고, 이투데이의 차별화 전략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독자위원들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뉴스 소비 트렌드에 맞춰 언론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김경식 독자위원회 위원장(고철연구소 소장)과 위원으로 신경철 GS건설 지속가능경영본부 본부장, 이준희 보령홀딩스 대외협력본부장(상무), 양소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참석했다. 본지에서는 김덕헌 대표이사, 박성호 편집국장, 송병기 유통바이오부장이 함께 했다.
회의에서는 △이투데이만의 차별화 전략 △디지털 분야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경식 위원장은 “지면에서 좋은 기사를 적당한 분량으로 잘 쓰고 있지만, 독자들이 왜 몰라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요즘은 전부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기사를 보고, 집에서는 종이신문을 잘 보지 않는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소라 위원은 “온라인에서 신문을 보기 위해 네이버와 다음 등 포탈을 이용한다. 종이신문은 본지 오래됐다”며 “접근성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내용면에서는 좋은데, 노출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심층 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 위원은 “최근 이투데이에서 본 기사 중에 ‘비정상의 정상화’ 칼럼이 인상 깊었다. 부동산이 침체되면서 여러 비정상적인 규제가 정상화됐다는 내용이다”라며 “객관적인 시선으로 비정상적인 것들을 가시화하고 지적해줬으면 한다. 또한 지속가능성 이슈에 관심을 갖고 심층보도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문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이준희 위원은 “여러 문제점을 파헤치는 기사들이 대다수다. 미담까지는 아니어도 밝은 톤의 메시지를 담은 기사가 너무 적다”며 “또 MZ세대에 대한 문제점만 지적되고 있는데, 그들의 DNA에도 장점이 있다고 본다. 긍정적인 측면을 잘 담으면 이투데이만의 색깔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박상진 위원은 서면 의견을 통해 시사만평·카툰·만화 등을 통해 젊은 독자층과의 소통을 확대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종이신문의 크기를 키우거나 면수를 늘리는 데에는 독자위원회가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 위원은 “이투데이의 종이신문이 페이지 수가 적다거나 부실하다는 인상을 받지 않았다”라며 “TV 중심의 문화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전환하는 데도 2~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언론 환경도 급변할 수 있다. 젊은 친구들은 종이신문보다는 영상으로 접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부분의 고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덕헌 대표이사는 “올해 본지는 ‘투자 뉴스에 강한 매체’로서의 색깔을 더 내고자 한다. 주식·부동산·가상자산·외환·채권 외에 아트테크 등 새로운 분야 정보도 제공하는 매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는 지난해 4월 독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1기 독자위원회를 꾸렸다. 독자위원회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상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실장, 신경철 본부장, 이준석 신한저축은행 부사장, 이준희 상무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보다 다양한 독자 의견을 듣기 위해 양소라 변호사, 이주영 한국YWCA연합회 부장을 신규 위원으로 위촉하고 2기 독자위원회를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