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테임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이렇게 한 나라와 빠르게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KBO에서 경기하는 게 얼마나 재미있을지 전혀 몰랐다”면서 “여러분이 응원할 모든 이유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고 한글로 적었다.
그는 “은퇴 고민부터, NC(다이노스)와 계약까지. 이 모든 일이 2013년 며칠 사이에 일어났다”며 “여러분들이 응원할 모든 이유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저와 다이노스를 포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어떤 KBO팀을 응원하시든 저는 여러분 모두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니, 저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달라”고 얘기했다.
테임즈는 이러한 내용과 함께 KBO리그에서 뛸 당시 자신의 영상과 40-40클럽 가입 후 2루 베이스를 뽑아 들고 기뻐하던 모습이 담긴 사진, 팬아트를 함께 공개했다.
테임즈는 2011년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3년 그가 빅리그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고 은퇴를 고민하고 있을 때 KBO리그의 NC 다이노스가 계약을 제의했다.
NC에 입단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불리며 뛰어난 기록을 세웠다.
그는 입단 첫해인 2014년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듬해에는 타율 0.381과 47홈런, 140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47홈런 40도루로 KBO리그 유일 40-40클럽에 가입하며 리그 MVP 자리에 올랐다.
2017년 테임즈는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3년 총액 1600만 달러(약 205억 원)에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2020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로 옮겼지만,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친 테임즈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마지막으로 빅리그 콜업에 실패해 은퇴하게 됐다.
테임즈는 지난해 5월 고향 바로 옆 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마지막 홈런을 쳤다. 그는 한글 은퇴 소감과 별도로 남긴 영어 소감문에서 “마지막 홈런을 어머니, 아버지가 계신 고향 근처에서 쳤다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인생의 다음 막은 완전히 대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