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내 출연료 공개되는 순간 큰 파장…안식년 없이 바로 은퇴”

입력 2023-02-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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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유재석. (뉴시스)

방송인 유재석이 출연료를 공개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15일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에서는 유재석이 게스트로 출연해 400회 특집을 꾸몄다.

이날 한 청취자는 “코미디언 브랜드평판 부동의 1위인 유재석의 ‘유 퀴즈 온 더 블럭’, ‘런닝맨’ 출연료가 궁금하다”는 질문을 보냈다.

유재석은 “출연료를 공개하라는 건…”이라며 망설이더니 “오픈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런데 이게 업계에 미칠 파장이 있다. 대답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대답할 수 없다. 파장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숙은 “연예인들끼리도 출연료 얼마 받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송은이는 “나는 (김)숙이 얼마 받는지 안다. 내가 ‘밥블레스유’ 제작하지 않았나”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알아보려면 알아볼 수 있다. 그런데 안 알아본다. 그거 알아서 뭐 하나.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나를 섭외해준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숙은 “나도 예전에 어떤 누군가의 출연료를 알고 너무 기분이 나빴다”며 “내가 더 선배고 내가 더 많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저보다 인기가 많긴 했지만 출연료가 훨씬 많더라. 분하고 억울하고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왼쪽부터)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김숙. (출처=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

김숙이 “그런 건 어떻게 넘길 수 있냐”고 묻자, 유재석은 “그 사람이 인기가 있으면 참아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내가 선배라도 그 사람이 더 인기가 있어서 (출연료를) 더 받는다는 건 그 사람의 능력”이라며 “체감적으로 비슷한 것 같은데 그 사람 출연료가 더 많으면 제작진에게 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유재석 없는 방송국은 상상이 안 된다. 안식년을 생각해본 적 있나”라는 질문에 유재석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안식년도 따로 생각해본 적 없다.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은퇴”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생각은 시종일관 똑같다. 제가 할 수 있는 그 순간까지 (방송을) 할 것”이라며 “저희도 나이를 먹고 늙는다. 내가 아무리 체력을 관리 잘해도 어느 순간 한계가 올 수밖에 없다. ‘제작진도 함께 고민하는 한 주의 방송, 창작물을 수행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걸 못 해내거나 해낼 자신이 없다면 그만둬야 한다. 그건 예전부터 확고하다”고 부연했다.

송은이도 “언젠가 내가 하고 싶어도 자연스럽게 못 하게 되는 때가 올 것이다. 나도 똑같은 생각”이라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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