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박근혜 탄핵 줄기차게 주장했던 사람”
“지금 선대위원장 논의할 단계 아냐”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는 19일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집중 공세하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터무니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안 후보가) 계속 우긴다고 하면 이것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 사건의 재탕, 삼탕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허위란 사실이 다 밝혀졌는데도 절대로 허위란 사실을 인정 못 한다고 우기면 어떻게 대표 자격이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의혹을 해명하라는 안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DNA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 대표를 하셨던 경력, 그리고 민주당과 오랫동안 교류해서 그런지 몰라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덮어씌우는 일을 아주 능수능란하게 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갈수록 패색이 짙어지고, 계속해서 밀려가니까 답답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극약처방을 쓴다고 하면 이것은 대권을 꿈꾸겠다고 한 분이 할 모습이 아니다. 참 유치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의혹을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빗대며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안 후보와 책임 공방이 난 데 대해선 “탄핵에 제일 앞장섰던 분이 그렇게 말하니까 생뚱맞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야말로 2016년 11월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 공식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하야를 요구했다. 11월 2일 오후 3시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의 피, 땀 어린 세금을 강탈했다. 외교안보를 위협했다.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12월 3일에 촛불집회에 가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줄기차게 주장했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울산 시장을 하고 있어서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탄핵 논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고, 표결에 참여할 권한이 없었던 상태”라고 반박했다.
한편, ‘과반 득표에 자신이 있냐’는 질문엔 “선거에 나서는 사람이 오만해서도 안 되지만, 너무 함부로 예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선거 초반 과반 득표를 자신하던 모습과는 살짝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목표는 1차에서 과반을 하는 것”이라며 “목표 달성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원장에 염두에 둔 사람이 있나’라는 물음엔 “아직 선거가 한참 남았는데, 지금 선대위원장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기본적인 골격은 통합형 선대위원장의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수도권 같은 곳에는 경쟁력 있는 분을 별도로 해서 수도권, 비수도권으로 나눠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