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상 2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에서 제76회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외국어 영화상과 감독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로는 박찬욱을 비롯해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에드바르트 베르거, ‘이니셰린의 밴시’ 마틴 맥도나,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대니얼 콴·대니얼 쉐이너트, ‘타르’ 토드 필드, ‘더 우먼 킹’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 수상의 영예는 에드바르트 베르거에게 돌아갔다.
비영어상 역시 에드바르트 베르거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차지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서부 전선에서 싸운 독일군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감독상, 비영어상과 함께 작품상, 각색상, 음향상 등 7개 부분에서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차지했다.
한편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1947년 설립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주최한다. 영미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 관련 시상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