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라헬스의 가정용 코로나19 진단키트. 루시라헬스 홈페이지 캡처.
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증 진단 키트 제조업체 루시라헬스가 22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루시라헬스는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파산보호 중에도 회사는 계속 운영될 것이며, 회사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엥겔슨 루시라헬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이 줄어들면서 진단 키트 수요가 줄어들어 루시라헬스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또한, 독감 진단 키트에 대한 규제 당국의 승인이 예상보다 더뎌진 것도 회사에 타격이 됐다.
루시라헬스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한창인 시기에 자가 진단키트 제조업체로 주목받은 업체다. 이 회사는 2020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가정용 진단 키트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 키트를 사용하면 집에서 30분 만에 감염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30분 만에 '실험실 수준의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과 공공기관은 진단 부담을 덜어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루시라헬스는 1억4600만 달러(약 1906억 원) 자산을 보유 중이며, 채무는 8500만 달러 규모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는 약 10% 지분을 보유한 벤처캐피탈 이클립스벤처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