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88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 0.81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60억 5000만 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 60억 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의 4분기 주당순이익과 매출은 지난해 1.32달러와 76억4000만 달러에서 각각 감소했지만, PC와 반도체 시장 위축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인공지능(AI) 시장 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포함한 데이터 센터 매출은 연간 기준 11% 증가한 3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서는 머신 러닝 소프트웨어를 교육하고 실행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 챗GPT,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AI 챗봇 열풍으로 AI 반도체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을 맞이했다”며 “규모에 관계 없이 많은 업체들이 머신러닝을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을 시장 전망치 63억3000만 달러보다 많은 65억 달러로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엔비디아의 매출 효자 품목이던 게임 콘솔용 반도체는 시장 위축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재고가 너무 많아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 전망에 시간 외 거래에서 8.03% 상승한 224.20달러에 거래됐다. 정규 거래에서는 전장 대비 0.48% 상승한 207.5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실적 발표 전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45%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