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 보도에 따르면 한 남학생이 일본 현지 라면 가게에서 젓가락을 한 움큼 집어 입에 넣고 침을 묻혀 수저통에 집어넣는 영상이 SNS에 유포됐다. 영상은 학생의 일행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 말미에는 젓가락에 침을 묻힌 학생과 영상은 촬영한 일행이 웃는 소리가 들리며 화면 중앙에는 “역시 형님”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해당 영상은 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이후 트위터 등 SNS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영상이 처음 올라온 인스타그램 계정은 사라진 상태다.
일본 공용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해당 라면 업체 본사는 19일 공식 성명을 통해 “어느 점포에서 이런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며, 피해 점포에 대해선 전체 소독을 시행할 것”이라며 “영상 속 남성에 대해 민·형사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가게는 이번 ‘위생 테러’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음식점들은 최근 ‘위생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에도 한 남학생이 회전 초밥집의 간장병과 물컵을 돌려가며 핥는 영상이 확산해 공분을 샀다. 주변 눈치를 보던 해당 남성은 손가락에 침을 묻힌 뒤 회전대 위 초밥에 바르기까지 했다. 당시 영상에 나온 회전 초밥 본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신상이 유포된 해당 학생은 결국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매체 니혼테레비는 “다른 사람이 주문한 초밥에 몰래 고추냉이를 얹는가 하면, 먹던 초밥 접시를 다시 레일 위에 올려 커버까지 씌워놓는 영상들도 있다”며 곤혹스러운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