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페이스북에 직접 다녀온 후기를 게재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2일 “가서 현장을 확인하고 95% 할인받아서 땅을 인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직접 찍은 임야 사진 2장을 올리며 “임도를 따라 다녀왔는데 목장을 할 목적으로 구매한 임야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 말을 들어보니 이 지역은 소 한 마리 키우는 사람 없다고 한다”며 “해당 땅의 원소유주는 울산 지역 정치인이라는 증언을 들었는데 좀 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파른 암벽을 타는 산양 사진과 함께 새로운 게시글을 통해 “사실 저희 집 뒷산인 수락산은 돌산인데 이런 애들(산양) 키운다고 목장되는 건 아닌 것처럼, 정확히 무슨 동물을 키울 목적으로 이 땅을 구매했는지가 현장에 와보니까 좀 이해가 안 된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 전 대표가 지지하는 천하람 후보도 이날 강원 지역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의혹이 해소된 건 하나도 없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같이 그냥 ‘예전에 다 털어봤다’ 같은 하나 마나 한 얘기 이제 그만하고 명확하게 팔 건지, 판다면 얼마에 팔 건지, 이것에 대해서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안철수, 황교안 후보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태도를 지켰다.
앞서 김 후보에 대해 울산 임야의 땅값이 오르도록 손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는 1998년 2억860만 원에 울산의 한 산 중턱에 위치한 임야를 매입했는데, 국회의원 시절인 2007년 KTX 울산역 연결도로 노선이 해당 임야를 지나도록 원안 수정에 개입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일각에서는 땅값이 1800배 뛰었을 거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김 후보는 1800배 시세 차익을 봤을 거라는 의혹에 대해 김 후보는 아파트 부지를 기준으로 임야의 가격을 계산해 생긴 잘못된 수치라고 해명했다.
경쟁 후보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데서 나아가 더불어민주당까지 진상 조사에 나서자 김 후보는 23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적극 반박에 나섰다. 그는 ‘현재 시세가 얼마냐’는 질문엔 “실거래가를 알 방법이 없다”면서도 “인근 위치한 임야의 실거래가가 (3.3㎡당) 20만 원대였으니까 아무리 높아도 절반 이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세차익이) 1800배가 아니라 200배라는 주장을 하려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이슈 대응하면서 총선 하면 망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