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SBS 주주행동주의 타깃 아니라더니…이남우 교수 사외이사 선임 추진

입력 2023-02-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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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RT, SBS 주총공시)

SBS가 내달 24일 있을 정기주주총회에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지난 1월 에스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추천한 이남우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을 올려 주목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BS는 다음 달 24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 SBS는 이남우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건을 안건으로 올린다고 공시했다.

이남우 교수는 얼라인 측이 추천한 인물로 지난 1월 에스엠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추천해 임명됐다.

그는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 출신이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한국 공동대표, 노무라증권 아시아 고객관리총괄 등 국제금융업계에서 일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에이비엘바이오, 한솔홀딩스 등에서 사외이사로 활약했다.

얼라인은 지난 19일 한 언론사에서 SBS가 주주행동 대상으로 지목됐다며 제 2의 에스엠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21일 해명자료를 냈다.

자료에서 얼라인은 “얼라인이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 SBS에 일부 지분을 투자 중이며, 우호적으로 SBS 경영진에게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면서도 “에스엠, 은행주들과는 달리 SBS의 이번 정기주주총회와 관련한 공개주주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20일과 21일 최대 20%까지 올랐던 SBS 주가는 해명자료 이후 22일 재차 10% 넘게 뚝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주총 안건 공시로 일각에서는 얼라인 아직 지분을 충분히 매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문이 퍼지자 주식을 비싸게 사지 않기 위한 술수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즉 얼라인 측 해명을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얼라인 측은 이에 대해 “SBS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가 이사회에 참여한다면 도움이 된다고 보고 이남우 교수를 포함한 잠재 후보를 추천했다”면서 “다만 보에 대한 검토와 최종 의사결정은 SBS의 이사추천위원회에서 독립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총과 에스엠 분쟁 등이 끝나면 얼라인의 공개주주캠페인이 SBS에서도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주총 이후 SBS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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