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쟁 1년을 맞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번 중국의 발표에 대해 트위터에서 “휴전과 함께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새로운 경계선, 계속된 점령 상태만 있는 어떤 평화 계획도 평화 계획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전쟁의 동결이자 우크라이나의 패배, 그리고 러시아 학살의 다음 단계를 의미할 뿐”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이미 공개됐다. 러시아군이 1991년 정해진 국경 밖으로 철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통해 빼앗은 점령지뿐 아니라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까지 돌려받아 1991년 우크라이나가 옛소련에서 독립할 때의 국경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12개 항을 담아 발표한 문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빨리 직접 대화를 재개하고, 점차적으로 정세를 완화해 최종적으로 전면 휴전에 도달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EU도 중국 우크라전 입장문에 “신뢰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공을 규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뢰가 높지 않다”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침공 불과 며칠 전 '무제한 협력'에 합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푸틴 대통령이 지속적인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의 평화로운 합의를 쟁취하기 위해서 오늘 해야 할 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