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10차 제재안에 합의했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된 24일(현지시간) 이뤄졌다. 러시아가 전쟁 자금과 무기에 필요한 기술·장비를 조달하는 것을 더 광범위하게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날 로이터 등 통신에 따르면 EU 의장국인 스웨덴은 트위터에 "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역대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120여 개인과 단체, 기관, 은행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드론, 미사일 등 러시아 무기 체계에 사용되는 50여 개의 전자부품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도 포함됐다. 러시아의 전쟁을 선전하는 등 확산을 지원하는 단체에 대해서도 제재가 강화된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기업이 중국 등 제3국으로부터 기계 부품이나 안테나, 특수차량, 트럭과 엔진 예비부품 등을 수입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을 제재안에 포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 알파뱅크 등 더 많은 러시아 은행에 대해 금융거래 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접근을 차단한다.
제재 대상에 대한 세부 내용은 25일 EU 공식 저널에 발표되고, 발표와 동시에 발효된다.
EU는 앞으로 러시아의 핵 관련 분야에 대한 제재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dpa 통신은 EU 비회원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드론 등 무기로 사용될 민간 물품을 공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재 적용 범위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