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사회와 모범적 소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래로 현대차그룹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반에 걸쳐 ESG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환경(E) 부문에서는 ‘2045년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하고, 글로벌 친환경 이니셔티브 ‘RE100’ 가입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책임 의식을 구체화했다.
사회(S) 부문에서는 포용적 사회를 위한 인권경영과 임직원의 안전보건 활동 강화, 책임 있는 비즈니스 체계 확립을 위한 공급망의 ESG 관리 및 지원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지배구조(G) 부문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투명경영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 개편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도를 높였다.
현대차의 경우 3월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권익 확대, 이사회 다양성 제고를 중심으로 ESG 경영체계를 강화한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가 점점 중요해지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와 법무부가 권고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중 발행 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했으며, 이번 주총을 통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높인 6000원으로 책정한 안건을 승인받기로 했다. 또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고자 이사회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도 각각 1명씩 추가 선임하기로 했다.
기아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 기아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5년간 매년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이 중 50%를 소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