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명언
“학문은 마땅히 주자를 바탕으로 삼고, 사업은 효종께서 하고자 하시던 뜻(북벌)을 주로 삼아라.”
조선 후기 문신 겸 학자, 노론(老論)의 영수다. 주자학의 대가인 그는 이이의 학통을 계승해 기호학파의 주류를 이뤘다. 이황의 이원론적인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배격하고 이이의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지지해 일원론적 사상을 발전시켰다. 그가 죽기 전 수제자인 권상하(權尙夏)에게 남긴 말이다. 1607~1689.
☆ 고사성어 / 정충보국(精忠報國)
중국인들이 지금도 가장 추앙하는 위인 중 하나가 악비(岳飛)다. 그는 금(金)나라에 당당히 맞선 송(宋)나라의 영웅이다. 나라를 위하는 단심(丹心)은 그가 지은 시에 오롯이 배어 있다. 이민족에게 조국 강토가 유린당한 것을 가슴 아파하고 광복 의지를 불태우며 쓴 시가 ‘만강홍(滿江紅)’이다. “성난 머리카락이 관을 뚫고 위로 솟구친다”로 시작한 시는 “옛 강토를 되찾아 승리의 첩보를 임금께 올려야지”라는 말로 끝맺는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는 악비에게 그 어머니는 ‘충성을 다해 조국의 은혜를 갚는다’는 뜻의 ‘정충보국(精忠報國)’이란 글을 아들의 등에 새겼다.
☆ 시사상식 / 과시적 비소비
소비가 아닌 비소비를 과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가가 오르자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는 MZ세대들이 늘어나는 등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이러한 본인의 취향과 선택을 과시할 수단으로 비소비와 무지출이 대두되며 적게 쓰고 적게 먹고 저축하는 등의 활동을 SNS에 인증하는 것이 유행했다. 이들이 ‘비소비’를 과시의 수단으로 자랑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 우리말 유래 / 시냇물
‘골짜기를 흐르는 냇물’이란 뜻의 시냇물은 본래 ‘실[谷]+내[川]+ㅅ(사이시옷)+물[水]’이 합쳐져 생긴 말이다.
☆ 유머 / 핀란드 유머
결혼 30주년을 맞은 부부가 신혼여행 갔던 호텔에 가기로 했다. 남편은 하루 먼저 가서 준비했다. 아내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주소를 잘못 쓰는 바람에 메일은 바로 얼마 전 남편과 사별한 한 목사의 아내에게 보내졌다.
다음 날 목사의 아들은 어머니가 컴퓨터 앞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가 받은 메일.
‘사랑하는 아내에게, 난 지금 막 도착했소. 여기는 내일 도착할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이 다 준비되어 있소. 당신의 여정도 나처럼 편안하길 바라오.’
‘P.S. 그런데 여기는 매우 뜨겁소!’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