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넘겨받은 유 씨의 프로포폴 처방 현황과 실제 의료 기록을 대조·분석하고 있다”며 “병원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 씨가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는 식약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유 씨가 2021년 한 해 동안 모두 73차례의 프로포폴을 처방받았고 전체 투약량은 4400㎖를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달 5일 유 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소변에서는 대마 양성 반응, 모발에서는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 대마, 프로포폴 외 제3의 마약류 성분도 검출됐다.
경찰은 이달 8∼9일에는 서울 강남·용산구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의료기록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유 씨가 지난해에도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는지, 프로포폴과 대마 이외에 또 다른 마약류를 투약한 정황은 없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병·의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한 뒤 유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