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성장성 모두 확대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 기준 소셜벤처기업 수가 2184개 사로 2019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소셜벤처기업은 사회성과 혁신성장성을 동시에 보유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을 말한다. 중기부는 소셜벤처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2019년 1월 소셜벤처 판별기준을 마련하고, 같은해부터 매년 실태조사를 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국가통계로 통계청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국가통계 승인 이후 첫 실태조사로 2021년 12월 기준 소셜벤처로 판별된 2184개 사 중 설문에 응답한 1614개 사에 대해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소셜벤처기업 수는 2021년 12월 기준 2184개 사로 매년 증가해 2019년 8월말 기준(998개 사)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기업 수는 △2019년 8월 998개 사 △2020년 8월 1509개 사 △2021년 8월 2031개 사 △2021년 12월 2184개 사로 증가세를 보여 왔다.
평균 업력은 7.1년으로,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은 60% 이상이었다.
업종은 한국표준산업분류표상 대분류 기준으로 제조업(39.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보통신업(15.2%), 도매 및 소매업(10.0%),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2%),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7.4%) 순이다.
지역별로는 본사 기준 수도권(45.9%)이 가장 높고, 영남권(22.4%), 호남권(13.3%), 충청권(12.6%), 강원·제주(5.8%)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자 평균 연령은 48.1세다. 40대가 32.3%로 가장 컸고, 이어 50대(30.6%), 30대(19.0%), 60대이상(14.6%), 20대(3.4%)로 조사됐다.
기업 평균 자산은 26억5000만 원, 평균 부채는 15억7000만 원 수준이었다. 평균 매출액은 23억5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종사자 수는 21.2명이고, 그 중 정규직 수는 19.6명(92.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취약계층을 고용한 소셜벤처기업의 비율은 68.1%로 첫 실태조사를 실시한 2019년 대비 16.3%p 증가했다. 취약계층 고용인원은 1만772명으로 2019년 대비 7413명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취약계층 고용기업 증가는 소셜벤처기업의 일자리 관련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구개발(R&D) 조직 또는 인력 보유 비율은 58.8%로 2019년 이후 7.4%p 증가했다. 기술인력만 보유하는 것에서 연구소의 조직을 갖추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소셜벤처기업은 자금조달(59.5%)과 판로개척(16.7%)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 장관은 “혁신적인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기업의 외연이 확장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바람직한 일”이라며 “우리 사회 속에 소셜벤처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도록 소셜벤처 대상 보증, 정책자금, 판로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