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가 올 3월부터 취약계층의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동물복지와 더불어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은 취약계층의 반려동물이 ‘우리동네 동물병원’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으면, 구가 해당 동물병원에 의료비를 정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원대상은 △관내 주민등록을 둔 반려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인 반려인 △개 또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반려인이다. 모든 조건이 충족된 반려인은 2마리 이내의 반려동물에 대해 연 1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이 받는 의료서비스는 ‘필수진료’와 ‘선택 진료’로 나뉜다. 필수진료는 기초건강검진, 필수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과 같은 서비스다. 검진 과정에서 발견된 증상이나 질병에 대한 치료, 중성화 수술 등에 대한 서비스는 선택 진료에 포함된다.
필수진료는 반려인이 보호자 부담금으로 1만 원을 내야 한다. 취약계층 반려인들은 필수진료와 선택진료 모두 한 마리당 20만 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반려인은 반려동물 한 마리당 최대 40만 원 상당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원을 원하는 반려인은 3개월 이내에 발급된 증빙 서류를 갖춰 반려동물과 함께 ‘우리 동네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관내 지정된 우리 동네 동물병원은 광진구청 홈페이지 또는 120 다산콜센터,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반려동물들도 기본적인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은 놓치지 않길 바란다”라며 “구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광진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