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9개월 만에 개최…한중 FTA 후속 협상 약속
정부가 중국과 통상당국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다. 양측은 원자재와 부품 등 수급 안정화와 기업들의 경영 여건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 상무부 고위급과 '한중 통상당국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2019년 6월 제3차 한중 산업 협력단지 차관급 협의회 개최 후 3년 9개월 만에 열렸다.
양측은 한중 경제발전을 위해 통상당국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고, 공급망 등 무역과 투자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 정대진 통상차관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됐음에도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최고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중 교역액은 지난해 3104억 달러를 기록하며 직전 기록이던 2021년 3015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와 달리 한중 무역 상황은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날 산업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서도 대중 무역수지는 11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39억7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5월부터, 9월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규모도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해 주요 품목의 원자재와 부품 등이 흔들린 영향이 컸다.
정 차관보는 양국의 원자재와 부품 등 수급 안정화와 기업들의 경영 여건 완화를 위해 교류와 협력 촉진을 당부했다. 또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의 진전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중국 측 대표로 참석한 리페이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중국 내 한국 기업의 경영 안정과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