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연간 청산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2022년 원화 이자율스왑 거래의 연간 청산금액이 1200조 원을 돌파해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4년(213조 원)보다 5.6배, 연평균으로는 약 24% 성장한 규모다. 청산금액은 2020년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2021년 이후 다시 증가세다.
거래소를 통해 청산된 거래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원화 이자율스왑 청산 잔고도 1932조 원을 기록했다. 2018년 1월 잔고가 1000조 원을 돌파한 후 5년 만에 2000조 원에 육박한 셈이다.
업권별로 보면 2월 말 누적 청산금액 기준으로 외국계 은행의 비중(43%)이 가장 높고, 증권사(36%), 국내은행(20%)이 그 뒤를 이었다.
주된 청산 참가 기관인 외국계 은행·증권사·국내은행은 주로 3년 이하의 단기물 거래가 많았다. 반면 청산 위탁자로 참여 중인 보험사는 5년 초과의 중·장기물 거래가 많고, 자산운용사의 경우에는 1년~5년 사이의 단·중기물 거래 위주로 거래했다.
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청산서비스 개시 9주년을 맞아 중앙청산기관(CCP)으로서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원화 이자율스왑의 청산 적격 명세를 넓히고, 장외파생상품 청산 대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CCP위험관리체계를 지속 개선함으로써 선진CCP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