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제시할 듯”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협 회의는 4일 오후, 전인대 회의는 5일 오전 각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10월 5년에 한 번 열리는 당 대회인 공산당 제20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대관식’이었다면, 4일 정협 개막을 필두로 진행되는 올해 양회는 시 주석 3기 정권의 공식 ‘출범식’ 성격이 짙다.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리창이 국무원 총리에 취임하는 등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정부 주요 인사들이 새로 결정된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양회에서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되는 형태로 당·정·군을 모두 장악한 국가 최고 권력자 지위를 다시 한번 공고히 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양회의 핵심은 5일 전인대 개회식에서 공개되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다. 리커창 현 총리는 재임 중 마지막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5.5% 안팎’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올해에는 5~6% 수준의 성장률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인용해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5% 또는 그 이상 수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롄핑 즈신투자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영향이 점차 제거되면서 중국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어, 경제 성장률이 5% 이상일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