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GWh 공장 2기 2025년부터 순차적 가동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이 SK온과 포드가 함께 짓고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기지를 방문했다.
5일 SK온에 따르면 부티지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있는 ‘블루오벌SK 켄터키’의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환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종한 블루오벌SK 대표,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산업화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부티지지 장관이 취임 후 국내 배터리 회사가 투자하는 프로젝트 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티지지 장관은 “완공되면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 제조시설 중 하나가 된다”며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은 단순히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살림,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켄터키주, SK, 포드와 같은 파트너들이 이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티지지 장관이 방문한 블루오벌SK 켄터키는 SK온과 미국의 완성차 기업 포드가 세운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짓고 있는 배터리 캠퍼스다.
628만㎡(190만 평) 부지에 연산 4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 2기가 들어선다. 미국 단일 부지 내 최대 배터리 생산 규모다. 이는 105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연간 약 82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작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갔으며 1공장은 2025년, 2공장은 2026년에 각각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링컨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다.
블루오벌SK 켄터키는 켄터키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민간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5000명 이상의 인력이 고용될 전망이다. 최근 켄터키 도시 연합회와 머레이 주립대학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블루오벌SK 켄터키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연간 8억 달러(약 1조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