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자리를 감축했던 접객업계가 인력을 빠르게 확충하면서 미국의 노동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멕시칸 패스트레스토랑 체인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CMG)은 지난 1월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에서 1만5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슈퍼마켓 운영업체인 크로거를 비롯해 몇몇 식품업체들도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퇴직한 직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고용을 늘렸던 IT 업계가 최근 들어 인력 감축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접객 업계의 노동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미국 전체 고용을 떠받들었다.
WSJ는 IT·금융·자동차 분야의 감원 규모보다 접객업 등 분야의 일자리 증가세가 더 커 지난 1월 미국의 실업률이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접객업과 헬스케어 분야의 신규 채용 규모는 20만7000여 명을 기록, 당월 민간 부문 채용의 거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이어 WSJ는 “IT 업계의 감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절정에 치달았을 때 IT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 과도하게 확대했던 인력 규모를 소폭 되돌리는 것”이라며 “접객업 등은 여전히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IT 분야의 감원이 경기침체가 온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