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어린 연어 30만 마리를 방류한다. 정부는 3~4년 후 북태평양에서 자란 이 연어가 낙동강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8일 낙동강 지류 하천인 밀양강에 어린 연어 30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2월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방안' 수립으로 낙동강 하굿둑이 연중 개방된 이후, 기수 생태계 복원 방법의 하나로 낙동강 지류에 어린 연어를 매년 방류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어는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으로, 생태적·자원적 가치가 높다.
하천에서 자연 산란하거나 인공 방류된 어린 연어는 적응 기간을 거쳐 바다로 이동해 베링해와 북태평양 등에서 3~4년간 성장한 후, 산란을 위해 태어난 하천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번 방류장소인 ‘밀양강’은 어린 연어가 바다로 가기 전에 성장하기 적정한 조건을 갖춘 곳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 낙동강 하굿둑 개방 이후 바다에서 강을 거슬러 온 연어가 발견되고 회귀 연어의 산란이 관찰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밀양강 인근 밀주초등학교 학생 30여 명이 참여해 어린 연어를 하천에 직접 방류한다.
환경부는 이번 행사가 낙동강 기수 생태계 복원에 도움을 주고,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도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했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어린 연어를 방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어의 이동 현황과 회귀 연어의 산란을 지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라며 "연어뿐만 아니라 은어, 동남참게 등 다양한 기수 생물종 복원을 추진해 낙동강 하구의 자연성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