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사 점유율 44.4%로 소폭 하락
LG에너지솔루션이 1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지켰다. 다만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의 점유율 격차는 0.3%포인트(p)로 좁혀졌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6.6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48.2%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보다 1.9GWh 증가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44.4%로 전년 동월보다 4.0%p 하락했다.
업체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보다 49.8% 증가한 4.1GWh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24.4%로 1위를 지켰다.
중국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4.0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8%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24.1%로 LG에너지솔루션에 바짝 따라붙었다.
3위에는 일본의 파나소닉이 이름을 올렸다.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9% 증가한 3.7GWh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22.1%로 전년 동월보다 0.2%p 감소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보다 56.6% 증가한 1.8GWh로 4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10.8%로 전년 동월보다 0.5%p 늘었다.
5위에 오른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월보다 1.2% 감소한 1.5GW였다. 시장 점유율은 9.2%로 전년 동기보다 4.7%p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비중국 시장에서도 CATL이 연일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CATL, BYD, 파라시스 등 중국계 배터리 업체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