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선정 기준, 평가 방식 등 개선 필요해”
정만기 부회장 “애로사항 개선 정부에 건의할 것”
한국무역협회(이하 무역협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무선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기간 중 전시회 참가 스타트업 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은 협회와 정부의 지원으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고 있으나 정부 지원 사업의 경우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므로 정부 지원 사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특히 정부 지원 사업 선정 기준과 관련해 참가 기업들은 “정부의 각종 기업 지원 사업의 경우, 지원 대상 선정 시 설립 기준(설립 3년 이상), 매출 기준, 종업원 수 등 업력과 매출액 기준으로 평가 기준이 마련되어 스타트업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쉽지 않다”라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기업 선정 시 기술 사업화 기간 동안의 기업 성장도, 기술 보유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대상 기업에 기술 실증(PoC) 기회를 다량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지원 사업의 대상과 선정 절차에 관련해서는 “지원 사업의 대부분은 하드웨어 생산 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라며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협회나 정부의 지원 사업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 사업으로 시행되어야 한다”라며 “사업자 선정 평가 시 업계 동향이나 신기술 등 전문 지식을 보유한 전문가의 평가 위원 참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기업들은 효과적인 전시회 참가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 사전 마케팅 강화 △전시 참가 성과 극대화를 위한 전시회 참가 노하우 및 성공 사례 공유 △대형·유망 전시회의 지속 참가 지원 △한국관 구성을 통한 국가 브랜드 활용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만기 부회장은 “우리 스타트업들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스타트업과 정부, 지원기관 간 대화를 활성화하는 한편, 지원내용이나 방법, 절차 등의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무역협회는 금일 스타트업들이 제기한 애로와 제도 개선 요청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무역협회 자체 사업 시행을 통해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의 혁신을 지속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향후 기술 강소 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유럽경제협력네트워크(EEN)를 활용한 공동 사업 시행과 상품·기술 매칭, 전시회 활용 판로개척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를 적극 검토해 사업 추진 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