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 2단계’ 규모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민 80여 명이 대피하는 등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산림청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불은 오후 1시 59분께 시작됐으며,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30분을 기점으로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 중이다.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30∼100헥타르(ha) 미만이거나, 초당 평균 풍속이 7∼11m, 진화 시간이 8시간 이상 24시간 미만일 때 발령된다.
건조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메마른 대기에 순간 풍속 12m/s의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19대와 장비 37대, 산불진화대원 477명을 투입해 큰불을 잡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 영향 구역을 84헥타르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후 산불이 난 월평리 주변 새터 마을과 안계마을, 장계마을, 관자마을 등에서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천군은 이날 두 차례 등산객 입산 자제와 주민 대피를 알리는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경남도는 현장 주변에 산불현장통합 지휘본부를 꾸리고 직원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화재 진화와 진화 인력의 안전 확보에도 빈틈없이 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