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힙'한 전통시장 나들이 가볼까

입력 2023-03-10 10:34수정 2023-03-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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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을 대표하는 육회골목은 항상 많은 손님으로 붐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레트로 열풍이 계속되면서 전통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평범했던 시장에 '힙'한 상점들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빈티지 옷들이 가득한 허름한 골목에서 와인과 피자를 즐기고, 옛 극장 관객석에서 커피도 마실 수 있습니다.

서울관광재단이 종합시장에서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서울의 전통시장 4곳을 소개합니다.

▲광장시장의 대표 먹거리 '육회비빔밥'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광장시장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의 3대 종합시장 중 한 곳입니다. 다양한 먹거리로 서울여행의 필수코스로 꼽히는데요.

특히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의 육회에 깻잎, 배, 오이 등을 넣고 양념에 비벼 먹는 육회비빔밥이 유명하죠. 또 일반 김밥보다 얇은 두께와 작은 크기로 만드는 꼬마 깁밥은 겨자소스를 곁들여 먹는 색다른 맛으로 중독성이 강해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았습니다.

기존 먹거리들과 함께 힙한 상점들도 들어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페스츄리 파이로 유명한 '카페어니언'과 시장을 기반으로 재해석된 음식과 함께 큐레이션 된 와인을 판매하는 그로서리 상점 '365일장'이 있습니다.

▲광장시장 입구에 있는 '카페어니언'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찹쌀 꽈배기도 빼놓을 수 없죠. 찹쌀가루로 반죽해 튀겨낸 꽈배기 위에 츄러스를 연상시키는 시나몬을 섞은 설탕을 뿌려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빈티지한 구제의류를 판매하는 동묘시장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동묘시장은 옷, 신발, 지갑 등 패션 의류부터 전자제품, 골동품 등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벼룩시장입니다. 레트로한 감성과 저렴한 가격에 반해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손님들이 찾고 있죠.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빈티지 의류인데요. 길가에 가득 쌓여있는 옷더미를 휘젓고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면 마치 보물찾기에 성공한 것처럼 희열이 밀려옵니다.

동묘앞역 6번 출구 근처에는 최근 개성있는 음식점 및 카페, 와인바 등이 생기면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동묘시장 옛 골목에 자리한 와인바 '동묘마케트'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인쇄소들이 모여있는 옛 골목을 따라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붉은 페인트가 칠해진 '동묘마케트' 와인바가 나타납니다. 글라스와인을 주문하고 스낵 코너에 있는 과자 중 하나를 고른 후 자리에 앉아 와인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곳이기에 퇴근 후 가볍게 혼술하고 싶을 때 찾아가도 좋은 곳이죠. 바로 옆에는 '동묘가라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네모난 모양의 디트로이트 피자와 다양한 종류의 수제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친구, 연인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피맥(피자+맥주)을 즐기기 좋습니다.

▲각종 영화 관련 소품을 판매하는 '금지옥엽'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세운·대림상가는 '다시 세운 프로젝트'로 상가를 리모델링하면서 세운상가 특유의 레트로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 음식점, 카페, 서점 등 점포들이 생겨났습니다.

세운상가에는 영화 '금지옥엽' 관련 서적과 굿즈, 영화 포스터, 영화 OST 등 영화와 관련된 소품들을 판매하는 영화 콘텐츠 스토어가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내부 곳곳에 걸려 있는 대형 영화 포스터와 레코드판에서 흘러나오는 영화 음악이 공간을 꽉 채우면서 마치 영화 속 세트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2017년 문을 연 '호랑이'는 세운상가를 대표하는 카페죠. 커피와 우유의 고소한 맛을 잘 살린 호랑이 라떼와 제철 과일로 만드는 후르츠산도로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붐빕니다.

▲경동시장_내부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한약재를 파는 시장으로 명성을 얻은 경동시장은 최근 청년몰이 입하면서 동대문구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19년 8월, 시장 3층에 청년들이 운영하는 푸드코트 '서울훼미리'를 조성했고, 2층에는 작은 도서관과 카페를 만들어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전시장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최근에 조성돼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동 1960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LG전자와 스타벅스가 폐극장인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입니다. LG전자의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와 옛 극장 관객석을 대형 카페로 탈바꿈한 '스타벅스'가 들어섰죠.

▲폐극장인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스타벅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는 친환경 화분에 반려식물을 분양받는 마음치유 코너, 다양한 스티커 및 스킨 등으로 노트북을 꾸밀 수 있는 개성고침 코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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