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비용 지원 및 놀이터 개소
서울 자치구들이 초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 놀이터 확대 및 산후조리 비용 지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자치구마다 부부의 출산부터 시작해 아이 양육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지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는 24만9000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출산율이 0.5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를 비롯한 25개 자치구는 출산 및 육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영등포구는 임신 준비 가정, 임산부,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모자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자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전문강사가 직접 나서 출산‧양육 및 모성 건강 증진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중 ‘해피맘 출산 준비교실’은 전문강사가 태교, 태아 마사지, 모유 수유, 신생아 목욕법 등 예비부모에게 필요한 정보를 강의해준다. ‘모유 수유 클리닉’도 모유 수유의 장점, 모유 보관법 등 기초교육부터 1:1 수유 자세 지도 및 교정, 개인별 상담 진행해주는 방식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관내 임산부, 출산가정 등은 누구나 구청 건강증진과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양천구는 이달 2일부터 맞벌이 가정의 양육부담을 덜어줄 ‘우리동네키움센터 양천 5호점’을 새로 개소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부모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만 6~12세 아동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성동구는 올해부터 관내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용 50만 원을 지원한다. 이는 신생아 출생일 기준 6개월 이상 거주자 중 부모 중 1인이 성동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 중인 가정이면 신청할 수 있다. 결혼이민 가정의 경우 부모 중 1인은 반드시 대한민국 국민이어야 한다.
아울러 구는 임산부 가사 돌봄 서비스를 지난해 6회 지원에서 올해는 7회로 확대했다. 아이들과 함께 놀기 좋은 성동 아이사랑 복합문화센터와 서울숲 복합문화센터도 문을 열고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가임기 부부 350쌍을 대상으로 건강설문 평가와 상담, 건강검진 등 남녀 임신준비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중 고위험 임신성 질환으로 진단받게 되면 입원진료비도 지원한다.
올해부터 구는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한 모든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도 지원했다. 초등학교 신입생 2070명에게 20만 원, 중·고등학교 신입생 5429명에게 30만 원이 지급됐다. 기존 의류나 도서 등에 한정됐던 입학준비금은 올해부터는 가방, 신발, 안경 등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입학에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강동구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영유아 단시간 돌봄센터 확대, 청소년문화의집 신규 개소 등 연령별로 돌봄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 올 3월부터는 ‘강동형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 교사가 돌보는 1인당 아동의 수를 법정 기준보다 줄여 보다 안전한 보육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원구에서는 임산부 및 난임 부부 등에 대해 아이편한택시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는 임산부와 24개월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목적지가 지역 내 병·의원일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난임 부부까지 이용대상을 추가하고 이용목적과 횟수도 이용자의 편의에 맞추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지역 내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아픈아이돌봄센터’도 운영한다. 센터에는 전담 간호사 1명과 환아 돌봄 선생님 5명이 상주하며 만 4세부터 초등학생에게 공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할 자치구마다 출산 및 양육과 관련한 정보를 얻고 싶은 시민들은 구 홈페이지나 해당 과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