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다시 딸 김주애와 함께 등장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서부전선 화성포병부대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 했고, 김주애를 데리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신형전술유도무기는 이동식발사차량(TEL) 6대에 한 발씩 총 여섯 발이 동시에 발사됐다. 전술핵운용부대를 포함한 포병부대에 이 무기를 배치했다는 점에서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언제든 압도적으로 대응하고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키워나감으로써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철저히 억제해야 한다”며 “화력습격구분대들이 각이한 정황을 조성하고 여러가지 실전가상훈련들을 다각적으로 부단히 강화해나감으로써 첫째로 전쟁을 억제하고 둘째로 전쟁의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전략적2대임무수행에서 최대의 완벽을 기할수 있게 엄격히 준비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지도한 이번 훈련에 대해 통신은 “적들의 그 어떤 군사적준동도 일거에 제압할수 있는 확실하고 면밀한 림전태세에서 타격임무수행능력을 련마해온 화력습격중대는 적작전비행장의 주요요소를 가상하여 설정된 조선서해상의 목표수역에 위력적인 일제사격을 가함으로써 자기들의 실전대응능력을 자신감있게 과시하였다”고 설명했다.
즉, 우리 서해 쪽 공군비행장을 타격하는 연습이라는 의미로, 전북 군산 미국 공군기지 또한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미 연합 공중전력에 비해 심각한 열세인 만큼 이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지난달 20일에도 서부지역 공군기지를 노려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두 발을 쏘아 올린 바 있다. 각기 390킬로미터와 340킬로미터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는데, 발사 원점에서 보면 340킬로미터 부근에는 청주 공군기지가 있고 39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군산 미 공군기지가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더 이상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적 도발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고, 민생과 경제를 돌보면서 한반도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올바른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