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대성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불 2단계가 발령됐으나, 해가 지면서 날이 어두워져 진화헬기가 철수했다. 진화율은 46% 가량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시19분쯤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에서 발생한 불이 대형화재로 번져 오후 3시50분쯤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인근의 의신마을과 단천마을 주민 194명이 화개초 왕성분교 등으로 대피했다.
이날 화재 현장에는 369명의 인력과 진화헬기 31대, 산불진화장비 31대가 투입됐으나 현재까지 불은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장에 설치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남성현 산림청장과 하승철 하동군수가 산불 진화 지휘에 나서고 있다.
야간 산불진화작업은 오후부터 본격화됐다. 야간 진화 체계로 전환하면서 야간산불진화 및 산악지형에 정예화된 특수진화대원 등을 집중 투입했다.
일몰이 지난 후 산불진화헬기 31대는 철수하고 소방차 등 장비 52대와 산불진화대원 603명이 동원돼 불을 끄고 있다.
그러나 화재 발생 지점에 급경사가 졌고, 순간 초당 8m/s 속도의 바람이 불고 있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산불영향 구역은 85ha, 잔여 화선은 2.3㎞로 추정된다. 진화율은 46%다.
당국은 진화가 끝나는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해 실화자를 파악하고 입건할 방침이다.